33 그렇게 아이는 커가고.. 2002-07-19 오후 6:47:59

33 그렇게 아이는 커가고.. 2002-07-19 오후 6:47:59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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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그치?

채준이가 요즘은 국에 밥을 말아먹는다고?

이제 어른들이랑 비슷한 식사를 시작하니까, 네가 덜 고생스럽겠다.

네가 말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모든 단계를 거치게 되는구나.

다 때가 있다는 얘기, 참 새삼스럽게 맞다 싶어.

그치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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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채준이형(오빠)은 요즘 벌써 국에다 밥을 먹는대요.

그러다 조만간 이모가 찢어주는 김치도 숟가락 위에 얹어 먹고, 요 반찬 저 반찬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의사표현을 하겠지?^^

우리 현이가 열심히 엄마 쭈쭈(^^;) 먹을때 말야.

그럴때면 이모가 얼마나 흐뭇해할까..

엄마도 그럴거 같거든.

모든게 때가 있는 이유에 맞게, 그 시기에 충실해야 한단 생각이 다시 한번 들어.

고로, 엄마는 뱃속에 현이가 있는 동안, 이 음식 저 음식 골고루 열심히 먹어서 우리 현이를 되도록 건강한 상태로 낳을거고, 우리 현이가 여러 음식의 맛을 귀하게 여길줄 알게 노력해야지.

물론 태어나서도 중요하지만.. 지금 현재로선 현이가 엄마 뱃속에 있으니까,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

말한김에 얼른 철분제도 먹고 말야.

사랑해.

현아..

엄마가 몸을 뒤척일때마다 네가 따라 뒤척이는걸 느낄때, 네가 너무 보고싶어지는구나.

사랑스럽구.

아빤 네가 너무 얌전하게 뒤척이구, 뒤척이다가도 아빠가 손을 대면 얼음(!) 하구 그래서 현이가 예쁜 딸일거같대.^^*

엄마는 아들일거 같은데..

아마도, 엄마가 힘들때 엄마를 지켜주고, 엄마가 너 땜에 많이 든든했기 때문인가봐.

암튼, 10월에 우리 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그렇게 얌전했던 아이가, 또 그렇게 듬직했던 아이가 딸인지 아들인지 알수 있겠지?^^

너무 기대된다.

현아,

오늘 저녁은 모처럼 아빠랑 저녁을 먹는 날이야.

오전에 나름대로 애써 끓인 육계장이 실패이긴 하지만, 맛있게 먹어줄 아빠와 우리 셋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자꾸나.

아빠 지금 사당역이시래니까, 금방 오실거야.

엄마랑 상 차리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