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3학년 2주차에 접어들며~ 2011-03-07 오후 11:14:45

85 3학년 2주차에 접어들며~ 2011-03-07 오후 11: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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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현이의 부쩍 자란 시간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예전에 남긴 글들을 보니.. 우리 정현이 아가때 모습이 그려지면서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오늘 정현이는 말을 무척이나 안 듣는 동생때문에 결국은 화장실엘 들어가 서럽게 울어버린다.

허락하지 않은 형의 장난감을 고집스럽게 갖고노는 동생이 계속해서 형말을 듣질 않자, "먼저 양치질할께" 하더니 화장실안에 들어가서는 엉엉 소리를 내며 울었던것이다.

살짝 달래주는데 잘 달래지지 않는다.

그러더니 방에 들어가 이불위에서도 "엉엉~~~"

안되겠다싶어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무엇때문에 가장 속상했냐고 물으니..

사실 오늘 좀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도현이까지 말을 안들으니 너무 속상하다고..

무슨일인가 걱정이 되어 물으니, 오늘 학교에서 반장/부반장 투표가 있었다고..

본인도 부반장이 하고 싶어 자원했댄다 ^^;

오 놀라워라~~ 우리 정현이에게 이런 면이 ^^

근데 자원자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반친구들이 3명이상 찬성해야 입후보가 가능했는데, 정현이는 후보에 오르질 못했다.

아무도 손을 안들었을지 몰라하며.. 어린 맘이 많이 불편하고 속상하고 창피하고 그랬었나보다.

얘기를 듣고보니 자원자만 눈을 감게 한 선생님의 처사가 살짝 아쉽다.

착석한 친구들은 눈을 뜨고 거수로 찬반의사표시를 했는데, 정현이 또한 착석한 입장에서 눈뜨고 찬반표시를 할때 0표를 받는 친구가 있었다고 하니..

아이들맘에 표를 못받은 친구가 우스워보이지는 않았을까싶은게.. 조금 배려가 부족했던거같다.

난 정현이에게 무조건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하고싶은걸 하고싶다고 표현하고 용기내어 앞으로 나간건 누가봐도 멋진 행동이라고..

그리고 일주일동안 친구들이 정현이를 제대로 평가할 시간이 부족했을거라고..

1학기 반장,부반장보다는 반년을 겪어본뒤에 뽑히는 2학기 반장, 부반장이 더 의미있는 거라고..

그랬더니 2학기때도 안되면 어떡하냐고 묻는다 ㅎㅎ

바램대로 안되는건 속상한일이지만 도전해보는건 멋진 일이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줄아는 용기와 믿음을 갖는 일 또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가 아닐까..

사실 어제 정현이와 얘기를 하던중에 "내일 임원투표가 있는데, 나는 안할거야. 평범한게 좋아" 하길래 엄마도 5학년,6학년때는 반장도 하고 부반장도 했었다라고 얘기해주었다.

그랬더니 이녀석 "정말? 도현아, 엄마가 반장이랑 부반장 했었대!" 한다.ㅠㅠ

그래서 뭐든지 해보기전에는 자신없는게 당연하지만, 막상 해보면 누구든 할수있다고 그러니 미리 겁내지말라고 얘기해줬었다.

그말에 자극이 되었나.. 바로 지원하다니..ㅋㅋ

귀여운 녀석..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 맞다..

앞으로도 좋은 원본이 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지.

그리고 절대로 방전되지 않는 충전기가 되기위해서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내 그릇을 넓혀야겠다.

정현아, 도현아 사랑해~~

84 장수풍뎅이 2007-12-13 오전 7:32:51

84 장수풍뎅이 2007-12-13 오전 7:32:51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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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정현이와의 유쾌한 대화가 생각난다.

시댁에 가는길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철탑을 보더니 "에펠탑이다~" 한다.

그래서 " 와~ 우리 정현이 에펠탑도 아는구나. 근데 진짜 에펠탑은 어느 나라에 있게?" 했더니, "프랑스!"

하고 대답을 한다. 맘속으로 정말 아네^^ 싶어 "그럼 프랑스의 어느 도시에 있는지도 알아?" 했더니 한참 생각하는 눈치..

그래서 힌트를 줬다. "날아다니는 곤충이름하고 똑같애" 그랬더니 거침없는 대답..

"장수풍뎅이!"

ㅋㅋ

아이들은 나이들면서 웃음을 잃어가는 우리들에게 웃음이 되어주는 하나님의 선물인가보다.

얼마전 어느 부모의 기도를 들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다.

' 세상에서 이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대신, 이 아이로 인해 세상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심이 이는 기도다.. 그리고 눈물이 고이기도 한다.

때때로 잊고 지낸다. 아이들은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을..

우리를 믿고 맡겨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잊고 내 것인양 생각하고 행동한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책임.. 일상속에서 때때로 잊고 지냈던 그 부분을 오늘은 깊게 생각해본다.

83 자녀는 부모에게 인내를 가르쳐주는 신이 주신 선물.. 2006-09-30 오후 10:29:32

83 자녀는 부모에게 인내를 가르쳐주는 신이 주신 선물.. 2006-09-30 오후 10:29:32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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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가슴에 남아 적는다..

정말 그렇다.

아이를 기르다보면 인내할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

그치만, 참 어렵다.

한차례 호흡을 가다듬고 넘어가면 쉬울것 같으면서도, 그 순간 폭발해버리곤 한다.

그러고나서 이런 글을 읽으면 맘이 참 무거워진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4살때까지 말을 못했고, 7살이 될때까지 읽을줄 몰랐단다..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적이 있다.

'베토벤은 작곡가로서 아주 절망적이야!'

-발명왕 에디슨이 어렸을때, 그의 담임선생님은

'아둔하여 배울수 없는 아이'라고 핀잔을 주었다.

-성악가 카루소는 음악 선생님으로부터

'네 목소리를 가지고는 절대로 성악가가 될수없어' 라는 혹평을 받았다.

-월트 디즈니는 한때 신문사에서 일했으나 <창의성>이 없다고 쫒겨났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제한해서는 안된다.

내가 때때로 그러지는 않는가 반성이 된다..

82 자전거 타기 2005-01-13 오후 10:51:07

82 자전거 타기 2005-01-13 오후 10:51:07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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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늘부터였을까?..

아님 오늘 내눈에 띄인 것일까?..

정현이가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그동안은 발을 바닥에 대고 자전거를 끌고 다녔는데, 오늘은 페달을 돌려 자전거를 탄다.

나는 순간 환호했다.

얼마나 설레이고, 얼마나 기쁘던지..

아이의 첫 변화를 바라보는 엄마의 맘이 얼마나 벅찬지..

정현이가 조금 더 크면 연인 자전거도 같이 탈수 있겠다.

ㅋㅋ 생각만해도 기대되는걸.

새삼 정현이가 걷기전 정현이랑 손잡고 걷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그때의 기다림이 생각난다.

그 기다림이 얼마나 즐겁고 기대되던지..

요즘 정현이랑 손잡고 외출을 할때면 가끔 그때의 기다림이 기억나 흐뭇해지곤 한다.

내 손안에 느껴지는 정현이의 체온과 내 손을 꼭 잡으려는 정현이의 힘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지금 내가 즐겁게 기다리고 있는건 무엇보다 재잘거리는 정현이다.

지금 기분으로는 누구보다 성실한 말동무가 되어줄 자신이 있지만, 아마도 그땐 또 짜증을 부리기도 하겠지.

그럴때마다 지금의 기다림이 생각나주었으면..

오늘 정현이는 이발을 했다.

귀밑머리를 시원하게 올려 깎아주었다.

내가 아니라 미용사가..ㅋㅋ

그러고나니 얼마나 시원해보이고 얼마나 잘생겨보이는지..ㅎㅎ

앞으로 정현이 스타일은 쭈욱~ 이렇게 해줘야지.

역시 애들은 동글동글해보여야 예쁘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이 글을 쓰는동안 내 옆에서 비교적 얌전하게 놀고있는 정현이..

사실 한차례 한참 쓴 글을 날렸다.

ㅠ.ㅠ

으흐.. 엽기 정현..

끝맺음을 하려고 정현이 얼굴을 보니, 이녀석..

아빠랑 화상통화시에 쓰는 마이크를 콧구멍에 넣고 얘기하고 있다. --;

못산다... 엄마는 정말 못산다.. ^^*

이제 우유 먹고 재워야지.

이녀석 재워놓고 난 또 운동해야지.

요즘 체중이 부쩍 늘긴 했는데, 갑자기 쪄서인지 탄력이 없다.

건강하게 탄력있게 살려면 운동.. 운동해야지..

어젠 스텝퍼 720회.. 오늘은 800회 도전!!

그럼 오늘 하루도 안녕~

김선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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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그렇게 살찌기를 소원하더니.. 운동을 하다뉘.. 격세지감을 느낀다.. 선영아.. 2005-02-02 16:49:12
선영 부끄러우이~^^; 2005-02-05 21:00:59

 

81 27개월 접어든 정현이 2005-01-13 오전 1:37:25

81 27개월 접어든 정현이 2005-01-13 오전 1:37:25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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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이라..

참 새삼스럽다. 갓낳았을때 그 빨갛고 여리기만 하던 정현이가 어느새 27개월이 되었다니..

때때로 병원에 달려가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는 사실에 겸손하게 감사드린다.

아직 말은 잘 못하지만, 자기딴의 표현방법으로 부단히 그리고 집요하게(^^) 의사표현 하는 모습을 보면 참 많이 컸구나 싶다.

요즘엔 자기 말을 들을때까지 나를 툭툭 친다.

가령 TV를 보거나 신문을 보거나 책을 보고 있을때 말을 걸어오는 경우.. 눈을 마주치지 않은채 대답을 하면 눈을 들어 바라볼때까지 손바닥으로 툭툭 때린다.

그런데 그 강도가 얼마나 센지.. 가끔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촥촥' 때린다.

꼬박꼬박 먹여놓은 밥이 장력에만 모아지는지.. ^^;

그런 순간순간이 돌아보면 빙글 웃음짓게 만든다.

엄마한테 그렇게도 하고픈 얘기가 많을까 싶은게..

요즘 정현인 주방보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상을 갖고와 반찬접시를 놓아주고, 숟가락 젓가락을 놓아주고, 물을 받아 물컵을 놓아주고..

이상은 바람직한 행동이다.

또 엄마를 조금 피곤하게 하지만, 재미있는 행동도 있다.

예를 들면 쌀을 씻을땐 자기도 소매를 걷어부치고 쌀을 휘젓는다.

드럼 장난감에 딸린 의자를 끌어다 씽크대앞에 놓고 버젓이 올라와서는 열심히 씻는다. 쌀알은 사방으로 튈수밖에 없다.

이 장난감 의자가 이런 용도가 될줄은 몰랐다. --;

설겆이를 하면 고무장갑을 낀 나를 본따서 자기는 비닐장갑을 끼고 그릇을 하나씩 하나씩 나한테 준다.

그러다가 사기그릇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물은 사방으로 튀고, 정현이 옷소매는 젖고..

칼질을 하면 옆에서서 잘린 야채조각들을 그릇에 옮기는걸 자기가 꼭 해야하고..

나물을 무치면 자기도 비닐장갑을 끼고 같이 버무려야 한다.

제발 참아주었으면 하는 순간들이 있지만, 다 때가 있는 거다라는 믿음을 다시한번 되새긴다.

지금까지 정현이의 행동양상을 돌이켜보면, 애착을 보이는 행동들이 2-3개월 주기로 바뀌는걸 알수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변기안에 휴지집어넣고 물내리고 하는 행동을 얼마나 좋아하던지.. 화장실만 들어가면 휴지부터 뜯고 있었다. 또 잠잠하다 싶으면 어느새 화장실안에 들어가있고.. 그러더니 지금은 자기볼일만 보고 나온다.

시간이 흐른다는 거고, 아이가 자란다는 걸거다..

우리집에서 정현이가 꼬옥 하는 행동을 생각해본다.

우선 생각나는건 진공청소기 처음 돌리는거하고, 끝났을때 코드 집어넣는것..

또.. 이불빨아 갰을때 이불장까지 같이 들고가는거..

주방옆 베란다에 나갔다올때 '준비~ 땅!' 하기..

베란다에 놓인 전자렌지를 쓰러 나가면 정현이는 꼭 문을 닫아 버린다. 내가 전자렌지를 작동시키고 그냥 나오려하면 인상을 쓰며 다시 나가라고 한다. 그리고는 내가 '준비~ 땅!' 소리를 내며 문을 열어야 이녀석 꺄르륵 웃으며 자기 잡아보라고 도망을 간다. 매번 '준비~ 땅!'하는게 즐거울순 없지만, 어쩌랴~ 지금은 그래야만 한다는데..^^;

그리고 비데 정지버튼 누르기..

아! 또 생각났다.^^

아파트단지를 나가는 샛길로 계단과 평탄한 길이 같이 있다.

정현이는 꼭 계단으로 걷고, 나는 꼭 평탄한 길로 가라고 한다.

왜 그러는지..정말 '알수가 알수가 없어요'다.

그러고보면 고집하던 행동들이 많이 없어지고, 또 새로 생겼다.

현관문 잠그고 열기 모두 자기가 하고 싶어했고.. 엘리베이터에서 유독 5층단추 꼭 누르는것도 그랬고.. 자기전 침대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그랬고.. 운동화 신겨주면 꼭 구두주걱꺼내서 발뒤꿈치에 찔러보는것도 그랬고.. 정말 이젠 그러지 않네..

그렇게 우리 정현이한테 시간이 흐르는구나..

엄마 가끔 짜증났었는데.. 그래서 정현이한테 소리도 지르고 그랬었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

정현이가 그렇게 고집하는 행동들.. 즐거운 맘으로 지켜봐야겠다.

그러기가 물론 쉽진 않지만..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겠다.

엄마한테 올 한해 가장 필요한건 여유와 인내인것 같다.

정현이를 키움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내 개인의 삶을 영위해감에 있어서도 그 두 덕목은 절실히 필요한듯 싶다.

내 삶이 아니 내 자신이 더 메마르기 전 여유를 갖는 노력과 인내하는 노력을 잊지 말아야겠다.

정현이로 인해 좋은 결론을 얻었다.

고마워, 정현아^^

그리고 사랑해~

올 한해 더욱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렴~

정말 정말 사랑해~

김선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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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ㅋㅋ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 정현이도 정말 많이 컸다!!! 남의이야기가 아니야.. 2005-01-13 20:54:48
김선영 정말 그렇지? 정현이에 비하면 "아저씨, 떡볶이 빨리 주세요~" 하는 민철이는 어른이다^^* 2005-01-13 22:18:39

 

80 정현아, 아프지마 ^^ 2004-05-27 오후 5:20:31

80 정현아, 아프지마 ^^ 2004-05-27 오후 5:20:31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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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오후 낮잠에서 깬 정현이에게서 열기가 느껴졌다.

좀 서늘하게 잤나 싶었다.

모처럼 집으로 놀러오신 시부모님과 외식을 하고 집에 돌아와 체온을 재보니 37.6도..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열 있다고 보채지도 않고 잘 노는 정현일 보니 크게 걱정이 들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정현이의 체온은 오히려 더 올라 있었다.

38.8도..

다시 재보니 39.1도..

울고 보채기라도 하면 병원을 가야겠지만, 정현인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잘 논다.

대신 전날밤 잠은 깊이 못들었었다.

2-3시간 간격으로 깨서는 뒤척뒤척거리다가 잠을 이루곤 했다.

아마도 몸이 너무 더워 잠이 쉬이 깨었나보다.

병원 응급실로 전화를 해보니 상담의 여력이 안된다며 응급상담서비스번호를 알려준다.

24시간 전화로 응급상태에 대한 조언을 받을수 있는 곳이었다.

정현이의 상태를 얘기하니 미온수마사지를 1-2시간 해주고, 열이 여전히 안내리는 경우 해열제를 먹이라고 한다.

아기가 보채면 오늘중 응급실을 찾고, 괜찮으면 내일 일찍 동네 소아과를 가보라고..

전화를 끊고 기저귀만 채운채 미온수를 수건에 적셔 온몸을 닦아줬다.

미지근한 물이 몸에 닿을때마다 정현인 인상을 쓰며 손사레질을 한다.

아마도 차가운 느낌이 몸에 통증으로 다가오나 보다.

1시간정도 거실에서 정현이는 세숫대야에 손을 담그고 놀고, 나는 수건으로 연신해서 닦아주었어도 열은 떨어지지 않았다.

집에 준비해둔 타이레놀을 먹였다.

달큼한 시럽이라 정현인 더 달라고 찡얼거린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요구르트를 꺼내 주니 반갑게 들고 마신다.

열이 약간 떨어지는것 같더니 다시 밤에 39도 내외로 오른다.

잠들기전 해열제를 다시 먹이고 재웠다.

이마며 배며 온 몸이 불덩이다.

특히 이마와 목은 너무 뜨거워 손바닥으로 대볼때마다 흠칫 흠칫 놀라게 된다.

이날 밤도 정현인 2-3시간 간격으로 깨어서 보챘다.

몸에 열도 나고,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못해서 허기가 져서도 힘들었을것 같다.

입맛이 똑 떨어졌는지 평상시 5분의 일도 제대로 못 먹는다.

새벽부터는 우유도 안 먹으려한다.

세워안아 물을 먹이니 반컵정도를 달게 마시고 다시 잠에 빠진다.

그렇게 밤새 씨름을 하고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을 찾았다.

목에 염증이 생겼다고 한다.

4일치 약을 처방받아 1회분을 먹이니 한시간쯤 지나 열이 떨어져 36.3도가 된다.

다행이다 싶자 난 잠이 쏟아지는데, 같은 텀으로 깬 정현이는 도통 잠들 생각을 안한다.

그러더니 낮잠 한번 자질 않고 하루를 보낸다.

밤이 되자 정현이에게서 또 열기가 느껴진다.

걱정하며 잠을 재우는데 이날밤 정현인 가장 심하게 보챈다.

안으면 몸을 비틀며 울고, 내려주면 더 악을 쓰며 울고..

몸이 너무 뜨거우니 안기도 겁이 났다.

물을 먹이다, 두유를 조금 먹이다 하며 다시 잠을 재웠고..

걱정이 되어 다시 아침에 병원을 찾으니, 목에 염증만 살짝 있고 다른곳은 괜찮다고..

배가 약간 부글거리는것 같으니까 우유는 당분간 먹이지 말라고..

그래서 그렇게 우유를 안 먹으려고 그랬나..

암튼 집에서 쉬게 해주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요즘 엄마집 정리할일 있을때마다 데리고 다녔던게 정현이한텐 나름대로 힘들었던건가 싶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오후늦게 약간 열이 오르더니 저녁을 며칠만에 제양만큼 먹는다.

그리고 모처럼 밤잠을 깨지 않고 푸욱 잤다.

아침에 일어나 체온을 재니 열이 없다.

두유를 한팩 주니 맛있게 먹는다.

그래도 밥맛을 잃긴 잃었다.

평상시의 반씩을 간신히 어쩔땐 그양도 못채운다.

정오쯤 집밖 골목에 바람을 쐬어주려 데리고 나갔다.

바깥 햇볕에서 보니 이녀석 이마랑 목에 오돌토돌 뭐가 잔뜩 났다.

윗옷을 걷어 보니 등에도 잔뜩 빨갛다.

가슴이 철렁 한다.

이건 또 뭐지?

며칠 고열이 나서 몸에 열꽃이 핀건가..

오늘은 휴일이니 내일 병원엘 또 가봐야겠다..

그리고 목요일 오늘..

부랴부랴 병원엘 가니 바이러스에 의한 발진이라 한다.

그냥 며칠 쉬면 나아질거라고..

원인도 확실치 않고.. 크게 걱정할일도 아니라고..

그래도 빨갛게 돋은 아기 몸을 보고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수 있을까..

정말 속상한 일주일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별루 가려워하지 않는거다.

만약 가렵기까지 한다면 정말.. 끔찍하다.

암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하니 기다려야겠다.

낮잠에 고이 빠진 정현이..

정현아, 엄마 아빠의 가장 큰 바람 알지?

우리 정현이의 건강.. 그것보다 소중한건 없단다.

항상 건강해주렴.

언제나 널 사랑해..

엄마가 가끔 소리치고 짜증부려도 널 너무너무 사랑한다는걸 우리 정현인 알까?..^^;

김선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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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아기들은 그렇게 아프면서 크나보다..울 숭수도 염증이 있어 고열로 보채고 그러더라.. 2004-09-09 12:58:50

79 아웃사이더 ^^; 2004-04-28 오전 1:13:02

79 아웃사이더 ^^; 2004-04-28 오전 1:13:02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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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현이 jumpi 강좌가 있는 날..

17-26개월 아가들이랑 엄마랑 파트너가 되어서 10커플정도 수업을 함께 듣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한 강좌를 들으며 느낀 건.. 우리 정현이 함께 무얼 하는것보다 혼자 하고픈대로 하는걸 더 좋아한다는 거다.

좋게 말하면 성향이 자유로운거고.. 걱정스럽게 말하면 이 녀석 주의가 산만한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다행인건 지금까지 6번정도 수업에 참석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 위안을..

그래두 그렇지..

수업때마다 정현이 불러서 집중시키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솔직히 재미없다--;

빙 둘러앉아 체조하는 시간에도 이 녀석은 그 주위를 뱅글뱅글 돌아다니며 벽면 거울앞에 있는 나무봉을 붙잡고 놀기 바쁘고..

엄마랑 손잡고 일어나 춤을 추는 시간에도 정현인 하기 싫다고 벌러덩 누워버린다.

달리기 시간에도 막상 다른 아이들이 뛰기 시작하면 자기도 신나하며 뛰는 녀석이, 준비하기까지는 싫어서 몸부림을 친다.

하긴 지난달엔 다른 아이들이 소리내며 뛰면 구경만 했었으니 장족의 발전이라고 해야겠지..

그나마 정현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간은 선생님이 무언가 가방에서 준비된 소품을 꺼내려할때, 주세요~ 하는 손동작으로 선생님앞에 냉큼 서는 시간..

그렇게 하나둘씩 받아서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던지기도 하고, 건네기도 하고 그래야되는 시간이지만, 우리 정현인 무슨 보물단지 받아든듯 사뭇 조심스럽게 들고만 다닌다.

손벌리며 기다리는 엄마의 간절한 눈빛도 외면한채 .. ㅠ.ㅠ

암튼 정현이의 그러한 행동으로 수업을 이탈하는 아이들이 하나둘씩 가세하여 우루루 몰려다니기도 하고.. ㅠ.ㅠ

그렇게 40분을 놀고나면 자기딴에도 피곤한지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는 완전히 쭉 뻗고 잠이 들어온다.

잠 자는 모습은 이리도 유순한데.. 쩝.. 놀때는 자기고집대로만 놀려고 하니..참..--;

다음주엔 좀 더 나아지겠지?

정현아 담주엔 엄마랑 더 많이 놀아줘야돼~

알았지? ^^*

79 Don't Worry! 2004-04-29 오전 10:00:04

79 Don't Worry! 2004-04-29 오전 10:00:04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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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당연한거아닌가?

그맘때 얼마나 관심가는게 많겠어. 보고싶은대로 봐야지. 맘 편하게 생각해요.

난 그래서 고만할때 그렇게 틀이 정해져있는 수업이 싫더라. 짐보리를 가봐도, 채준이는 저걸하고 싶어하는데 선생님은 이걸 하라고 하잖아? 그래서 참여수업 한번만 해보고 말았지 뭐. 히히.. 괜찮아 언니, 걱정마 ^^

물론, 하라는대로 선생님의 의도대로 잘 따라가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을테니.

굳이 벌써부터 그걸 꼭 가르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호기심의 대상이 될텐데..

언니,

나두 집에만 아이와 있는게 그래서

문화센터에서 뭐 하나 끊고 갔는데

안들어가려는 우리아들. 그래서 한번도 수업에 들어간적이 없지않우.

난 맨날 가서 백화점에서 놀다왔어.

히히...

나보단 경우가 낫구만 뭘. ^^

근데, 언니..

언니 글을 읽으니

언니 특유의 그 음성과

언니 특유의 그 표정이 나에게 떠올라

언니가 너무 보고싶어진다.

정현이도.

좋은하루보내요.

채준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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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나두 목소리듣고싶어 전화했더니 집에 없더라. 채준이랑 건강하지? 그래.. 맘을 편하게 먹으면 되는걸.. 욕심인가봐. 다른 아이들 하는만큼 해줬으면 하는.. 그치?^^* 2004-04-29 11:14:32
김선영 오늘 하루는 정현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좀 먹는거 어때? 얼른 나아져야할텐데 걱정이다.. 날씨가 정말 좋다. 좋은 하루 보내렴. 전화할께~ 2004-04-29 11:15:07

 

78 엄마한테 소리지르기 -.- 2004-04-19 오후 5:35:14

78 엄마한테 소리지르기 -.- 2004-04-19 오후 5:35:14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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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하려던 행동을 제지하거나 잘못된 일에 대해 꾸중을 할라치면, 이 녀석 버럭버럭 소리를 지른다.

입술을 샐쭉이면서..

예전에 면목동에 살적에 옆집에 만 두살이 안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집에서 쉬는날이면 매일같이 들려오던 아이엄마의 고함소리..

벽 너머 들려오는 그 소리에 '저 엄마 참 무식하기도 하지.. 말귀도 못 알아듣는 아이를 달래면 될것을 저렇게도 소리를 질러 혼을 낼거까지야.. ㅉㅉ'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저렇게 소리지르며 반항하는 정현이를 압도하려다보니, 나또한 그에 버금가는 소리를 지르게 된다.

근데 이 방법이 맞으려나?.. ㅠ.ㅠ

문제는 내 고함에 저 녀석이 별루 압도당하지 않는것같다는 데에 있다.

그러니 번번히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대들지..

자기도 지르고 엄마도 지르고.. 그래서 악순환이 되는건지..

아님 내가 더 강하게 나가야하는건지..

어렵다.

암튼 나와 정현이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시작되었음을 느낀다..

그래두 구두주걱으로 종아리에 매매를 해줄때는 도망다니며 찡찡거리다가도 끝나고나서 내가 손을 벌리면 와락 달려들어 고개를 내 어깨에 묻는 정현이..

사랑스러운 우리 정현이..

내게 엄마로서 필요한 더 큰 인내와 지혜를 주시길 ...

78 [RE] 엄마한테 소리지르기 -.- 2004-04-20 오후 3:26:31

78 [RE] 엄마한테 소리지르기 -.- 2004-04-20 오후 3:26:31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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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정현아.. 선영아..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듯 싶당.. 나 말고.. 정현이 엄마...

아마도.. 정현이가 더욱 활발히 다니니까 한눈 팔지 않고 정현이 보느라 정현이 엄마가 더 바빠졌을걸루.. 이해하고 있었징..

날씨가 많이 덥당.. 이젠 봄도 없이 여름이 오는것 같은..

정현이.. 부쩍 많이 컸는걸.. 하긴.. 울 민성이도 많이 컸으니까...

정현이도 이제 소리지르기 하는구나..

울 민성이는.. 장난 아니당.. 이젠 날 이긴당..

어쩔때는 1시간 울기도 한당.. T.T

정말.. 미운 3살 이라더니.. 이젠 고집을 꺾기가 힘들어...

나두 이렇게 컸겠찡? 하면서 기냥 이해하며 넘어가고 있는중이징..

정현이는 요즈음 감기 안 걸리고 건강하게 잘 사는거징?

울 민성이는 어린이집 보내놓고는 벌써.. 1달 보름째 감기를 앓고 있당..

에궁.. 엄마가 어리석은 탓에 너무 감기를 오래 방치한것 같당..

민성이는 어린이집 잘 적응하고 다니고 있당.. 그 나이에 어린이집 보내는게 쫌 불쌍하기도 하지만.. 본인이 적응을 잘하고 다녀서.. 하긴.. 또래 아이들하고 놀고 하니까.. 더 잼나겠징.. ??

일케 생각하면 내 맘이 편해져서리..ㅋㅋ

하옇튼.. 오랜만에 올라온 정현엄마 글이 반가워 답변을 달긴 달았는데 두서없이 달은것 같당..

정현이.. 정현이.. 엄마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이젠 얼굴보기 힘든건가? ㅋㅋ 함 서울 대공원 나들이라두 같이 가자구..ㅋㅋ

민성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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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맘 아참.. 주영이 홈피 오픈했당.. 내 사진두 있당.. 가서 함 봐라.. 주소는 http://home.freechal.com/likemountain/ 래..ㅋㅋ 2004-04-20 15:28:00
김선영 그래두 희원인 맘이 넉넉한 엄마네.. 난 가끔 폭발한다ㅠ.ㅠ 그러고나면 정현이한테 미안한 맘이 들어 편칠 않고.. 2004-04-28 00:53:49
김선영 나두 어린이집 대기명단에 올려놨다. 두돌즈음 보낼 생각이거든. 또래아이들하고 어울릴 시간이 많지 않은게 마음에 좀 걸리는중야.. 암튼 민성이 감기 얼른 나았으면.. 원래 아이들끼리 어울리다보면 감기고 장염이고 달고 살 각오(?) 해야한다고 하더라.. 자책하지 마^^ 2004-04-28 00:5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