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3학년 2주차에 접어들며~ 2011-03-07 오후 11:14:45

85 3학년 2주차에 접어들며~ 2011-03-07 오후 11: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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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현이의 부쩍 자란 시간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예전에 남긴 글들을 보니.. 우리 정현이 아가때 모습이 그려지면서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오늘 정현이는 말을 무척이나 안 듣는 동생때문에 결국은 화장실엘 들어가 서럽게 울어버린다.

허락하지 않은 형의 장난감을 고집스럽게 갖고노는 동생이 계속해서 형말을 듣질 않자, "먼저 양치질할께" 하더니 화장실안에 들어가서는 엉엉 소리를 내며 울었던것이다.

살짝 달래주는데 잘 달래지지 않는다.

그러더니 방에 들어가 이불위에서도 "엉엉~~~"

안되겠다싶어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무엇때문에 가장 속상했냐고 물으니..

사실 오늘 좀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도현이까지 말을 안들으니 너무 속상하다고..

무슨일인가 걱정이 되어 물으니, 오늘 학교에서 반장/부반장 투표가 있었다고..

본인도 부반장이 하고 싶어 자원했댄다 ^^;

오 놀라워라~~ 우리 정현이에게 이런 면이 ^^

근데 자원자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반친구들이 3명이상 찬성해야 입후보가 가능했는데, 정현이는 후보에 오르질 못했다.

아무도 손을 안들었을지 몰라하며.. 어린 맘이 많이 불편하고 속상하고 창피하고 그랬었나보다.

얘기를 듣고보니 자원자만 눈을 감게 한 선생님의 처사가 살짝 아쉽다.

착석한 친구들은 눈을 뜨고 거수로 찬반의사표시를 했는데, 정현이 또한 착석한 입장에서 눈뜨고 찬반표시를 할때 0표를 받는 친구가 있었다고 하니..

아이들맘에 표를 못받은 친구가 우스워보이지는 않았을까싶은게.. 조금 배려가 부족했던거같다.

난 정현이에게 무조건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하고싶은걸 하고싶다고 표현하고 용기내어 앞으로 나간건 누가봐도 멋진 행동이라고..

그리고 일주일동안 친구들이 정현이를 제대로 평가할 시간이 부족했을거라고..

1학기 반장,부반장보다는 반년을 겪어본뒤에 뽑히는 2학기 반장, 부반장이 더 의미있는 거라고..

그랬더니 2학기때도 안되면 어떡하냐고 묻는다 ㅎㅎ

바램대로 안되는건 속상한일이지만 도전해보는건 멋진 일이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줄아는 용기와 믿음을 갖는 일 또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가 아닐까..

사실 어제 정현이와 얘기를 하던중에 "내일 임원투표가 있는데, 나는 안할거야. 평범한게 좋아" 하길래 엄마도 5학년,6학년때는 반장도 하고 부반장도 했었다라고 얘기해주었다.

그랬더니 이녀석 "정말? 도현아, 엄마가 반장이랑 부반장 했었대!" 한다.ㅠㅠ

그래서 뭐든지 해보기전에는 자신없는게 당연하지만, 막상 해보면 누구든 할수있다고 그러니 미리 겁내지말라고 얘기해줬었다.

그말에 자극이 되었나.. 바로 지원하다니..ㅋㅋ

귀여운 녀석..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 맞다..

앞으로도 좋은 원본이 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지.

그리고 절대로 방전되지 않는 충전기가 되기위해서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내 그릇을 넓혀야겠다.

정현아, 도현아 사랑해~~